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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로 똘똘 뭉친 “우리는 스매싱 가족~!”


 

전국에서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 수만 18만 명(2021년 기준). 축구를 이은 생활체육의 또 다른 강자, 탁구! 테이블 위 경쾌한 공 소리, 재빠른 스텝으로 예상치 못한 공격 기술을 펼쳐야 하는 탁구 경기를 보고 있으면 희비가 엇갈리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떠오른다. 이 스릴 넘치는 탁구를 가족 모두가 즐긴다고 해 직접 만나봤다.

 

<출처: 경남공감, 글 백지혜, 사진 김정민>

 


 

네 식구 모두 즐기는 ‘탁구’


한 가족이 즐기는 탁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흥미로운 상상을 하며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사는 조봉래 씨 가족을 만나러 갔다. 한 탁구장으로 들어서니, 탁구공을 따라 예사롭지 않은 눈빛들이 테이블 사이를 오간다. 사뭇 진지하다가도 공을 놓치는 순간이 오면 웃음꽃이 만발하고, 금세 또 긴장감이 드리운다. 탁구 하나로 똘똘 뭉친 이 가족. 어딘지 모르게 특별해 보였다.

 

“둘째아들(조한길)이 삼계초등학교 탁구 선수 출신이에요. 아들을 따라 전국을 누비며 탁구경기를 접하던 때가 있었어요. 경기장에서 직접 보고 느꼈죠. 와! 재밌겠다!”

 

아버지 조봉래 씨는 50년 가까이 직장인 축구와 마라톤을 해오다 10년 전 탁구에 정착했다. 부상 우려가 적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 운동 효과가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가장 든든한 파트너는 함께 탁구를 시작한 아내 노정숙 씨. 회사원인 첫째아들 조한슬 씨까지 합류하는 날이면 치킨과 맥주를 걸고 가족 간 시합을 펼치곤 한단다. 실력 차이를 감안해 한길 씨와 정숙 씨가 한 팀, 한슬 씨와 봉래 씨가 한 팀으로 자주 경기를 펼친다.

 

“우리 가족은 두 아들 군대 면회를 갈 때도 라켓을 다 챙겼어요. 가까운 탁구장 가려고요. 식구들이 같은 운동을 함께 즐기니까 가족애가 더 돈독해져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전신운동, 뇌 활성화 탁월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

 

조봉래 씨 가족처럼 남녀노소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탁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동작이 과격하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데다 팔과 다리, 몸통, 허리 등 전신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시간 내 탁월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공이 여러 방향으로 튀고 회전율이 높아 이에 대한 빠른 대응은 물론, 순발력이 단련돼 치매 예방과 뇌 활성화에도 효과적이다. 노정숙 씨는 “운동 효과도 좋지만, 무엇보다 탁구는 재미가 있어요! 10년 넘게 할 수 있는 비결이죠”라고 말했다. 표정과 말투에서 탁구에 대한 재미가 절로 묻어났다.

 

가족끼리만 즐기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에 형 조한슬 씨는 동호회 등 동네 탁구를 통해 어느 정도 기량을 향상시켰다. 한슬 씨는 “일주일이면 공주고 받기(랠리)가 가능해요. 6개월에서 1년 차가 되면 복식경기도 충분히 할 수 있죠. 가장 중요한 건 ‘탄력’이에요. 탁구는 기마자세가 기본자세인데, 다리를 지지하고 발을 굴리려면 ‘탄력’이 좋을수록 유리하거든요”라고 팁을 전했다.

 


 

진입장벽 낮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실력만 비슷하다면 80대와 30대가 경기를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게 바로 탁구다. 그 덕에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많은데, 탁구 교실을 직접 운영 중인 조한길 씨는 “문을 연 지 2년이 채 안 됐는데, 코로나19가 줄어든 이후로는 꾸준히 회원 수가 늘고 있다”며 탁구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라켓과 공만 있으면 되거든요.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언제든 시작해도 무리가 없어요. 탁구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아마 금방 재미를 붙이실 겁니다.”

 


 

 


 

탁구로 똘똘 뭉친 “우리는 스매싱 가족~!”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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